눈앞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독서실에서 편의점으로 가고자 사거리에서 신호대기중
초록불로 바뀌어 길을 건너는 도중 차량의 급정거 소리와
함께 꽝하는 충격음이 들렸다.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니
다른 건널목에서 한아이가 급히 길을 뛰어 건너는 모습이
보였다. 아, 사고는 아니구나 하는데 그러면 충격음은?
하는 의문도중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급히 그쪽으로 뛰어가보니 사고차량 앞에 초등학생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몸을 비튼채로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고후에 본 결과 사고당한 아이가 들고 있었을
법한 옷과 사고직후 동행하던 아이가 뛰어 건너던 지점을
보건데 사고지점은 횡단보도고, 아이가 쓰러져 있던 지점은
횡단보도를 기준으로 사고차량(베르나) 세대쯤 일렬로 세운
앞이니 아이는 족히 12~3미터는 날아가 떨어져 있는 셈이었다.
즉 차량은 아이를 받기 전에 브레이크를 밟았을 것이므로 거의
20여 미터를 밀려나가 아이앞에 섰으니 차량이 조금만 더 밀렸
으면 쓰러진 아이를 밟고 지나갔을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졌다.
아이를 보니 몸이 기이하게 꺾여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뼈가
뒤틀릴 정도의 골절은 아닌것으로 보였고 혈흔이 보이지 않고
배가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일단은 안심이 되었으나, 내상의
유무를 알지 못하니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는 알 길이 없었다.
운전자와 목격자가 아이를 둘러 싸고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
것을 보니 신고를 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잠시 현장을 지켜보니 먼저 도착한건 경찰. 정체도로를 잠시
수습하는 사이 곧 119구조대도 도착하였다. 사고로 인하여
도로가 정체된 것을 감안하여도 이정도면 구조대는 신속히
현장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가 실려가는 것을 보고 잠시 정황을 생각해 보았다.
사고 지점은 사거리 횡단보도. 사고당시 본인은 사고차량
진행 역방향으로 길을 건너고 있었고 사고당한 아이는
사고차도를 가로지르다 사고를 당한 상태.
본인이 사고차량 역방향으로 가는데 초록불을 받아 건너고
있었으니 사고차량이 신호를 무시한건 아니다. 즉 정황을
생각해보면 사고당한 아이가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로들
건너다가(혹은 파란불에 건너다가 빨간불로 바뀌자 급히 뛰다가)
사고를 당한게 아닌가 싶다. 당시 도로가 한산하여 사고차량이
속도를 내어 오다가 사거리에 도달하기전에 직진차선의 신호가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뀌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주행하는 도중
급히 건너던 아이를 친 상황이 맞을 듯 하다.
차량 운전자는 아이와 함께 구조차를 타고 떠났고 사고차량을
경찰이 도로옆으로 붙였는데 차량 좌측 라이트부분이 뭉개져
있고 운전자 앞유리가 깨져있는 것을 보아 사고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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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기만 하던 나도 아직 가슴이 뛰는데 사고당한 아이와
사고를 지켜본 아이. 눈 앞에서 아이가 받혀 날아간 걸 본
운전자 모두 상처가 클 것이다. 부디 아이의 상세가 깊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
비록 아이가 신호를 지키지 않고 길을 건너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운전자가 서행을 하고 있었다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터인데
차량의 정지길이를 보자면 아무래도 사고차량의 과속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나도 앞으로 각별히 주의하여 운전하여야 하겠다.